페르세우스와 메두사 페가수스 그리고 안드로메다
그리스로마 신화를 아이들도 쉽게 알 수 있게 이야기해보는 시간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인간, 영웅, 괴물, 그리고 신들의 이야기. 저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괴물 메두사와 페르세우스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페르세우스의 탄생
고대 그리스에 아르고스라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오스는 딸이 낳은 자식에게 살해될 것이라는 신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크리시오스는 자신의 딸 다나에를 청동으로 만든 밀실에 가두었습니다. 그때 하늘의 신 제우스가 다나에에게 반해 청동으로 만든 방에 황금 비가 되어 내렸습니다. 황금 비는 다나에를 사랑한 제우스가 변신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제우스와 다나에 사이에서 아이가 탄생하였는데 그게 바로 페르세우스였습니다. 청동 밀실에 아기 울음소리가 나자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오스는 다나에와 페르세우스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우스의 아이인걸 알아챈 아크리시오스는 신의 분노가 두려워 페르세우스와 다나에를 함께 상자에 넣어 바다에 띄워 버렸습니다. 만약 바다에서 죽는다면 그 죄는 포세이돈에게 덮어 씌울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상자는 바다를 둥둥 떠내려가 세리포스 섬에 닿았습니다. 상자는 어부들에 의해 곧 폴리덱테스 왕에게 바쳐졌습니다. 폴리덱테스 왕은 상자 속에 들어 있던 아름다운 다나에가 마음에 들어 페르세우스를 정성을 다해 키웠습니다. 이에 페르세우스는 용감한 용사로 탄생하였습니다. 헤라클레스 다음으로 그리스에서 용감한 사나이였습니다. 페르세우스가 자라 용사가 되자 폴리덱테스 왕은 페르세우스에게 왕의 자리를 빼앗길 것 같아 걱정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왕은 페르세우스에게 괴물 메두사를 없애 돌라고 부탁하였습니다. 메두사는 당해 낼 자가 없는 무시무시한 괴물이었습니다. 폴리덱테스 왕은 페르세우스를 보내 그를 죽게 만들고, 다나에를 아내로 삼으려고 하였습니다. 이 사실을 페르세우스는 알고 있었지만, 지금껏 자신을 키워준 왕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페르세우스는 왕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하여 메두사를 물리치는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괴물 메두사와 페가수스
괴물 메두사는 고르고 자매 중 막내로 다른 두 언니와 달리 아주 미녀였습니다. 하지만 모종의 사건 때문에 아테나에게 저주를 받아 흉측한 외모의 괴물로 변하였습니다. 메두사는 한 번 보기만 하면 그대로 돌이 되어 버리고, 머리카락 한 올 한올이 모두 뱀으로 되어있는 괴물이었습니다. 페르세우스는 고민하였습니다. 메두사를 보지 않고 물리쳐야 하는데 그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페르세우스는 신전으로 가서 신에게 메두사를 물리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러자 아테나 여신은 페르세우스에게 거울과 같은 청동 방패인 아이기스를 선물해 주었고, 헤르메스 신은 어디든 날아갈 수 있는 날개 달린 신발과 무엇이든지 벨 수 있는 칼을 주었습니다. 페르세우스는 날개 달린 신발을 신고 날아 메두사가 자고 있는 동굴로 숨어 들어갔습니다. 메두사는 동굴 안에서 잠들어 있었습니다. 메두사를 정면으로 보면 돌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페르세우스는 거울 방패인 아이기스로 조금씩 비춰보면 한 걸음씩 다가갔습니다. 메두사는 놋쇠 같은 손과 날카로운 이빨, 그리고 머리 위에 뱀들이 우글거렸습니다. 페르세우스는 조용히 자고 있는 메두사에게 다가가서 한 칼에 목을 힘껏 내리쳤습니다. 메두사는 피를 흘리며 그 자리에 쓰러졌고, 메두사의 목이 잘린 곳에서 페가수스라는 하얀 날개 달린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산양 가죽에 담아 페가수스를 타고 빠져나와 세리포스 섬으로 향했습니다.
안드로메다와 신탁
페르세우스는 세리포스 섬으로 돌아가던 중 에티오피아에 한 바위섬에 묶여 있는 아름다운 여인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여인의 이름은 안드로메다였고 바다 괴물에게 제물로 바쳐져 있었습니다. 페르세우스는 이 아름다운 여인을 놔두고 갈 수가 없었습니다. 바다 괴물이 나타났을 때 페가수스를 타고 괴물을 물리쳤습니다. 그리고 안드로메다를 자신의 아내로 삼았습니다. 페르세우스는 안드로메다와 같이 세리포스 섬으로 돌아왔습니다. 곧장 폴리덱테스 왕에게 갔습니다. 그때 폴리덱테스는 다나에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녀를 못살게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본 페르세우스는 자신의 어머니를 괴롭히는 폴리덱테스에게 말했습니다. "왕이시여, 그대가 말한 메두사의 머리가 여기 있소"라고 하며 메두사의 머리를 폴리덱테스 왕에게 보였습니다. 순간 폴리덱테스는 그대로 돌이 되어버렸습니다. 페르세우스는 이 도시가 싫어져 어머니 다나에와 아내 안드로메다를 데리고 자신의 고향 아르고스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페르세우스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은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오스는 옛날에 받은 신탁 때문에 멀리 도망을 쳤습니다. 그러나 때마침 열리고 있던 원반 던지기 대회에서 페르세우스가 던진 원반이 행인으로 숨어 대회를 구경하고 있던 크리시오스 왕에게 날아가 맞아버렸습니다. 왕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자신의 딸이 낳은 자식에게 살해될 것이라는 신탁이 맞아떨어지게 되었습니다.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아테나 여신에게 바쳤으며, 아테나 여신은 메두사의 머리를 자신의 방패 아이기스에 붙였습니다. 페르세우스는 아르고스를 떠나 티린스로 가서 미케네라는 도시를 건설하고 어머니와 아내랑 함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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