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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죽음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

띵동이에이미 2023. 4. 7.

아이들에게 교훈과 교육에 좋은 이야기 그리스 로마 신화입니다. 7살 띵동이도 쉽고 재밌게 듣도록 이야기하는 시간 10번째입니다. 이번에는 부부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며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슬픈 사랑의 운명을 듣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에우리디케를 지하세계에서 데리고 가는 중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오르페우스의 리라 연주 실력과 에우리디케의 죽음

오르페우스는 음악의 신 아폴론과 음악의 여신인 무사이 중 하나인 칼리오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입니다. 아버지인 음악의 신 아폴론으로부터 리라 켜는 실력을 물려받아 리라 연주 실력이 아주 뛰어났습니다. 오르페우스가 리라 연주를 하기만 하면 지나가는 인간들은 넋을 잃고 멈춰서 연주를 지켜봤으며, 동물들과 나무들이 얌전해지고 춤을 출 정도였습니다. 오르페우스의 연주 실력을 보던 한 여인인 에우리디케 또한 오르페우스의 미모와 리라 연주 실력에 반해 오르페우스와 결혼까지 했습니다. 오르페우스 또한 에우리디케를 엄청 사랑했고 부부는 정말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과 숲 속에 산책을 나갔던 에우리디케는 자신을 짝사랑하던 한 청년에게 쫓겨 도망가다가 그만 독사를 밟게 되었습니다. 이에 화가 난 독사가 그녀의 발목을 물어 에우리디케 몸에 순식간에 독이 퍼져 그만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오르페우스는 아내의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왔지만 이미 에우리디케는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에우리디케를 되살리기 위해 죽은 자들이 가는 도시 지하세계로 찾아 여행을 떠났습니다.

지하세계로 간 오르페우스와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

슬픔에 잠긴 오르페우스는 아내를 되살리기 위해 지하세계를 찾아 정처없이 서쪽으로 향했습니다. 마침내 지하세계로 들어가는 동굴을 찾았습니다. 지하세계로 들어가니 죽은 자들의 도시를 가기 위해 죽음의 강이라 불리는 스틱스 강을 건너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은 죽은 사람들만 건널 수 있는 강이었지만, 오르페우스는 뱃사공 카론에게 리라를 연주하며 강을 건너게 해 돌라고 부탁했습니다. 오르페우스의 슬픈 리라 연주에 카론은 눈물을 흘리며 자기도 모르게 죽음의 강을 건너게 해주었습니다. 죽음의 강을 건넌 오르페우스가 이번에는 죽은 자들의 도시의 문을 지키고 있던 머리가 셋 달린 개 케르베로스를 만났습니다. 오르페우스는 이번에도 리라를 연주하였습니다. 오르페우스의 리라 연주에 그 사나운 케르베로스 조차 눈물을 흘리며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마침내 지하세계의 왕이자 죽은 자들의 도시를 통치하는 왕 하데스와 왕비 페르세포네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르페우스는 아내를 잃은 자신의 슬픈 마음을 노래하였습니다. 오르페우스의 슬픈 리라 연주를 들은 하데스와 페르세포네는 그의 애달픈 노랫소리를 듣고 감동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결국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는 에우리디케를 지상으로 보내 주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조건이 있었습니다. 지상으로 완전히 올라가기 전까지 오르페우스가 절대로 에우리디케를 뒤돌아 보아서는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만약 뒤를 돌아본다면, 에우리디케는 지하세계에서 위로 영원히 올라가지 못하고 갇혀버린다고 말하였습니다. 오르페우스는 감사의 인사를 몇 번이나 올리며 에우리디케와 함께 죽은 자들의 도시를 떠났습니다.

오르페우스의 실수와 최후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는 지하세계를 떠나 땅 위로 걸어갔습니다. 땅 위로 가는 길은 어둡고 험난하였습니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는 말없이 조용히 걸어 올라갔습니다. 이 때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가 잘 따라오고 있는지 무척 궁금했지만, 뒤를 돌아보면 에우리디케를 영영 잃을 수도 있어서 꾹 참았습니다. 마침내 지하세계를 거의 다 빠져나왔을 때였습니다. 오르페우스는 너무 기쁜 나머지 에우리디케가 아직 땅 위로 다 나오지 못했는데 자기도 모르게 그만 뒤를 돌아보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 에우리디케는 깜깜한 지하세계로 다시 빨려 들어갔습니다. 오르페우스는 자신의 엄청난 실수를 후회하며 다시 지하세계로 들어가려고 하였지만, 이번에는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오르페우스는 자신의 실수를 후회하며 땅을 치고 울었습니다. 혼자서 땅 위로 올라온 오르페우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외롭게 리라를 연주하며 지냈습니다. 오르페우스에게 접근하는 여인들도 많았지만,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를 잊지 못하여 그 여인들을 철저히 외면하였습니다. 이러한 그의 태도에 화가 난 여인들은 분노에 차서 오르페우스를 죽이고 리라와 함께 강에 버렸습니다. 이때 오르페우스의 머리는 강에 떠내려가면서도 계속 노래를 불렀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오르페우스는 슬픈 최후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르페우스는 영혼의 안식처 엘리시온에서 에우리디케를 다시 만나 행복하게 살았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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