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상을 사랑한 피그말리온과 인간이 된 여인상
그리스 로마 신화 중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인 피그말리온 이야기는 인간의 욕망과 꿈을 그대로 보여주는 고전적인 예술작품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문화유산 중 하나였습니다. 오늘은 7살 띵동이도 쉽게 이해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 조각상을 사랑한 피그말리온의 이야기를 써보겠습니다.
세계 최고의 조각가 피그말리온이 만든 완벽한 여인상
피그말리온은 '지상의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 라고 불릴 만큼 조각 솜씨가 아주 뛰어났습니다. 여자들은 이런 피그말리온을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일반적인 여자들에게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여자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까지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피그말리온은 그의 외모나 자신감과 능력은 뛰어났으나, 사회성이 아주 부족하였습니다. 또한 피그말리온은 세상사에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로지 조각에만 몰두하며, 세계 최고의 조각가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여자의 단점을 없앤 완벽한 여인상을 조각하게 되었습니다. 피그말리온이 만든 여인상은 세상의 어떤 여자보다도 아름다웠습니다. 결국, 그는 자신이 만든 조각상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여인상은 살아 있는 여인이 가진 모든 장점을 다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각상은 언제 보아도 살아 있는 것 같았고,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 같았습니다. 그는 틈만 나면 조각상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조각상의 입술에 자신의 입을 맞추어 보기도 했고, 허리를 감싸 안아 보기도 했습니다. 또 목걸이, 반지 등 여러 가지 장신구를 조각상에 걸어 보기도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여인상에 빠져 조각도 하지 않고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자, 그를 미치광이 취급했습니다. 하지만 피그말리온은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여인상에 빠져지냈습니다.
아프로디테에게 빈 소원으로 인간이 된 여인상
그러던 어느 날, 키프로스 섬의 축제인 아프로디테의 제전이 돌아왔습니다. 그는 아프로디테의 신전 제단에 제물을 바치며 낮은 목소리로 아프로디테 여신에게 자신의 소원을 빌었습니다. 그는 마음속으로는 자신이 만든 여인상을 인간으로 만들어 달라고 빌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차마 그럴 수 없었던 피그말리온은 이 같은 소원을 빌었습니다. "아프로디테시여, 제가 만든 여인상과 똑같은 여자를 제 아내로 보내 주소서." 아프로디테 여신은 피그말리온이 빈 소원의 참뜻을 알아차리고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뜻으로 불길을 세 번 하늘로 치솟게 했습니다. 그것을 본 피그말리온은 재빨리 집으로 돌아와 여인상에 입을 맞추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여인상에 온기가 느껴졌습니다. 그는 다시 한번 조심스럽게 여인상을 만져 보았습니다. 그러자 여인상이 마치 살아 있는 듯이 그의 손길에 반응했습니다. 피그말리온의 사랑에 감동한 아프로디테 여신이 여인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진짜 인간으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곧 피그말리온은 아프로디테 여신에게 감사의 뜻으로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러고는 그 여인의 이름을 '잠자는 사랑'이라는 뜻의 갈라테이아라고 지었습니다. 그 뒤 인간이 된 그녀와 결혼도 하였으며, 이들의 결혼식에는 아프로디테 여신도 참석하여 축복하였습니다.
피그말리온 예술가의 집착과 감정의 미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피그말리온은 조각가의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능력과 그 작품에 한 집착을 통해 사랑의 깊이와 본질적인 가치, 인간의 욕구와 한계를 상징하는 이야기입니다.
우선, 피그말리온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완벽한 여인상을 조각하는 능력으로 자신의 뛰어난 기술과 감성을 발휘합니다. 이것은 예술가로서의 창의력과 기술력이 어떤 무대에서든 인정받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그의 조각가로서의 열정과 집착은 창작에 대한 집중과 헌신으로 연결됩니다. 이는 훌륭한 예술가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필수적인 요소임을 알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피그말리온은 이렇게 완벽한 작품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작품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현실에서 눈을 감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의 사회성 부족은 그의 예술적 업적과 함께 인간적인 가치와 관계도 손상시킵니다. 이는 우리가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인간관계와 사회적 연결성을 소홀히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입니다. 또한, 피그말리온의 집착은 이성적인 면보다는 감정적인 면에서 더욱 강조됩니다. 그는 조각상에 대한 욕망을 통해 그녀를 이성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감정적인 대상으로만 바라봅니다. 이는 우리가 가진 인간적인 욕구와 충동으로 인해 대상에 대한 감정적인 집착이 우리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현실을 왜곡시킬 수 있음을 상기시켜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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